성숙하지 못한 사회에서 -김인혜교수
김인혜 교수의 인민 재판식 네티즌들의 비난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성숙하지 못한 네티즌들의 마구잡이식 돌팔매는 얼마전 보았던 간통한 사람을 돌팔매질하여 처형하는 잔인한 중동의 한 나라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은 본래 아무도 정직하거나 깨끗한 사람은 없다.
예수께서 간음중에 잡힌 여인을 잡아와서 판결을 요구한 사람들에게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라고 말씀하실때 그자리에 돌을 들고 나타난 수많은 군중들이 그자리에 돌을 내려 놓고 한사람씩 자리를 떠나버린 장면을 성경을 통해서 읽었을 것이다.
우리중에 죄없는 자가 누구인가?
특히 우리가운데 국가의 살림을 맡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깨끗한 사람들 누가 있는지 보았는가?
아무도 우리 가운데에는 타인에 관해서 단죄할 사람들이 없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죄의 행위들을 들춰내기 시작하면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사람의 행위에 대한 증거들이다.
하루종일 열심히 일밖에 모르는 어떤 사람이 집에 돌아가서 새벽부터 살아온 온하루의 자기의 삶을 반성하자면
발자욱 하나하나가 죄를 쌓는 벽돌과 같은 인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나의 인생 마지막날에 나의 키보다 수 백배 더 높이 쌓아진 죄로 만든 벽돌이 나의 가는 길을 가로막아 이를 갈며 슬피 울어야 하는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토로하고 무한한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느누가 죄를 들먹이며 타인을 정죄하고 비난할 것인가?
뉘라서 자신있게 타인의 행위에 대해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얼마전 SBS 의 스타킹에서 배달부 한 젊은이의 슬픈 사연을 보고 한없이 눈물을 흘린적이 있었다.
어렵게 학교에 입학을 하고나니 어머니께서 쓰러져 도저히 학교를 다닌 수 없게 되었고,
제차 복학을 하였으나 또다시 쓰러지신 어머니 때문에 결국은 그의 음악 인생이 끝나고 말았다.
군대를 들어가 그곳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여러나라를 다니며 수상을 하는등 그의 재능은 남달랐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노래를 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천사같은 삶을 볼수 있었으나
감추어진 그의 삶속에는 말하여 지지않은 무수한 아픔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이 그의 재능을 발견한 김인혜교수의 선택이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어머니가 쓰러지고,
환경이 어려워지고,
음악을 포기하려는 굳은 마음으로 배달부의 인생을 살려고 생각하고
가장 낮은 인생 살이에서 처절한 아픔을 가슴에 묻고 세상을 잊고 살아가려고 했던 그에게 또다시 불어닦친 찬바람이
화신의 질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여기에 기름을 투여한 무수히 많은 네티즌들은 들고온 장돌로 죽으라고 힘있게 내려쳐 자비를 조금도 베풀지 않았으니
남을 비난할 자격이 하나도 없는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오늘 현명하지 못한 사람이 내일 도를깨닫고
이미 도를 깨닫는 사람이 부숴져 쓰러지기도 하고
권좌를 눈앞에두고 쓰라린 통곡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돌팔매 앞에 무너져 가는 선생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많은 제자들의 아픔이 인생의 길을 되돌려 놓았다.
어떤이는 망망대해로 나가야 하는 처지이고
어떤이는 차가운 바람을 맞아가며 오토바이 시동을 걸어야 하고
내길이 아닌것 같은 그 아픔의 충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용서와 관용으로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성숙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하는 사람의 본분을 망각하고
구멍난 둑에 중장비를 동원하여 파해쳐 무너뜨린 어리석은 생각들이
자기에게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김인혜 교수의 행위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황을 알필요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지만
그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 충분한 반성의 기회를 줄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끌어 내리려고 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반성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사회가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제발 간음중에 잡힌 여인이라도 돌팔매는 사라져야 한다.
인권을 무시한 잔인한 형벌은 결코 그 사회를 건전하게 나아가는 최고의 악이다.
그것이 사람의 감성에 자주 반복경험을 할 수록
사람은 반 이성적인 사회가 될 것이며
그것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고충을 물려주는 비극이다.
제발 이제 돌팔매는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