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51

주의 인자를 (시 51:1)

생명있는 신앙 2013. 7. 5. 03:04

 

1.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성경은 그리스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을 선명하게 투영해주고 구약시대의 다윗으로 타락한 하나님의 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죄를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아들의 출생 비밀을 밝혀주고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볼 수 있으나 그리스도를 통해서는 타락하지 않은 최초의 사람과 같은 사람의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락한 아담의 후예로서 다윗을 통해 우리가 벗을 수 없는 죄의 무거운 짐속에서 나락에 떨어지며, 죄절하며, 절망과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사는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가진 의식이 있다면 다윗을 본받을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타락한 사람의 한계를 인식하고 하나님을 붙잡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윗의 영혼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작정에 의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혼의 자기인식을 전인으로 인식되지 않은 것은 사람의 타락으로 인하여 영혼과 육체가 소통하는 통로를 잃어버리고 단절됨으로 인하여 마치 영혼이 죽음의 상태와 같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사람의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고, 특히 창세전에 아담 안에서 작정된 하나님 아들들의 영혼의 불행은 더욱 심각합니다.

그들의 영혼은 자신의 신분과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자신을 저주합니다. 자신도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을 자기 육체가 영혼의 의지와는 다르게 스스로 행하고 자기 지성에서는 그런 일들을 행하도록 지식을 생성하는 것 때문에 혼란스럽게 되고 제자리를 찾을 수 없는 혼돈으로 인하여 휘청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영혼의 이런 상태로 인해 사람은 심각한 자기 회의의 빠지게 되고 마치 중심을 잃은 사람처럼 본성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언급한 영혼에 관한 말씀은 우리의 영혼에는 인식되지 않은 우리 자신의 영혼, 지식을 생성하고 지각하며 전인에 생성된 지식을 보내는 그 영혼이 육체와 유기적으로 행하는 기능 이외의 영혼 자신의 인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우리 자신의 영혼에 대한 인식을 갖지 못하지만 다윗을 보면서 다윗 안에 있는 영혼이 드러내는 두 가지의 상태를 보는 것입니다.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자면 사람을 지음 받은 영혼과 육체로 구분하였을 때, 순수하게 지음을 받은 그 영혼과 그 영혼이 육체와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지성의 기능, 즉 영혼의 기능적 상태와 영혼 자체의 별도의 인식을 가지는 인격적 상태와 구별하는 것입니다. 결국 영혼은 육체와 유기적인 기능을 행하며 지식을 생성하지만, 실지로 영혼은 자기 인식을 하고 있는데 그 인식은 타락으로 인하여 육체와 소통하는 기능이 단절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영혼과 육체의 소통의 단절은 존재 상태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의 혼탁하고 어두운 상태는 육체에 반영되고 나타납니다. 비록 영혼이 자기의 인식을 육체에 전달하여 육체로 하여금 인식하여 감각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태는 분명히 육체에 반영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윗의 영혼은 자신이 창세전에 아담 안에서 작정되어졌고, 하나님께서 자신이 태어나도록 만드신 것과 타락으로 인하여 자신의 인식 상태를 육체에 전달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영혼이 인식하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전인이 인식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부득이 이 부분을 설명해야겠습니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지음을 받았고, 이 둘은 각기 인격을 가지고 결합하여 하나의 전인으로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이나 육체만을 일컬어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라 할 때는 반드시 영혼과 육체가 결합된 생존한 상태의 사람을 말합니다. 이 둘의 결합으로 각기 자기의 역할을 분담하게 됩니다. 존재 상태에 따라 영혼은 지성을, 육체는 감성의 기능을 가지고 영혼의 의지와 육체의 의지가 결합하여 마음을 형성하여 전인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기적으로 한 사람을 구성합니다. 영혼은 불멸이고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한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상태로 지음을 받았고, 육체는 시간에 제한된 생물체의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이 둘은 각기 지기인식 기능이 있는데 영혼은 지식으로 인식하고, 육체는 감각으로 인식합니다. 본래는 이 둘이 소통하여 더욱 조화로우며 질서로운 사람이었으나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 소통이 깨어지고 단절됨으로 영혼의 인식을 육체가 알지 못하고 육체의 감각을 영혼이 느끼지 못함으로, 육체의 아픔과 고통을 영혼은 느끼지 못하고 영혼의 아픔과 고통을 육체가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를 유기적으로 인식한다면 사람은 결코 그 고통에 빠지지 않을 것이지만 최초 사람은 이런 질서롭고 조화로운 선한 상태에서 사단의 꾀임이 넘어져 범죄하고 만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사람에게는 심각한 상태가 나타났습니다. 영혼이 인식하고 육체로 행하던 질서로운 모습들은 소통의 단절로 나타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육체가 감각한 것을 영혼의 지성이 지식을 생성하여 지식에 대하여 지각되고 전인에 인식된 지식만을 지성이 별도로 가지고 있어서 인식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육체로 감각하거나 이미 가진 지식이 아니거나 지식을 습득하지 않은 영혼 자신의 인식은 자기 지각을 가지지 못하고 전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이 자기자신의 전체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또는 자신이 행하는 행위에 대한 인식은 가질지라도 전인에는 인식되지 않은 것은 자기 영혼의 인식을 육체의 감각이나 지식으로 영혼의 지성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성이 영혼의 인식에 대한 지식을 가지지 못하고 이로 인하여 영혼이 인식한 것을 전인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범죄한 다윗의 영혼이 심각한 혼돈의 상태는 범죄에 깊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한 자기상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작정에 의해 태어난 하나님의 아들의 영혼은 자신의 정체를 알므로 자기의 전인에서 인식하여 행한 하나님의 선으로부터 이탈된 행위에 대해 치를 떨고 두려워합니다. 영혼은 자신의 행위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심판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며, 그 지식을 생성하고 자기 지성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를 죽여야 하는 비극을 쌓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있으며, 그로인하여 죽음이후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고, 영혼의 지성에 새겨진 지식들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고통에 처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영혼은 자기 전인의 인식으로 행한 자기 행위로 인하여 커다란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급기야 자기의 상실에 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영적 혼수 상태라고 선배 신학자들은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영혼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해 평온함 속에 있었습니다. 국경지역에서의 불레셋과의 전쟁으로 긴장은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심으로 인하여 출중한 장군들이 잘 이겨주고 있었기 때문에 왕궁에 있으면서도 평온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타락한 사람에게 평온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긴장이 풀어지고 죄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지자 육체에서는 자기를 제어할 수 없는 죄에 대한 무방비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를 영혼이 잠든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