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기시고(롬4:3)1.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를 의로 여기시고(창15:6)”
아브람은 세상에 등장한 자신의 상태를 직감하고 세상으로부터 견제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자기 힘으로 자기를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했습니다.
자기 집에서 길리운 사람 300인을 거느리고 잡혀간 조카 롯을 구하고 돌아 온 사건은 전쟁의 영웅의 귀환과 같은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동맹체의 다른 부족의 장들과 많은 동맹체 사람들이 귀환하는 아브라함을 환영하였습니다.
동맹체의 연맹의 대표인 왕과 소돔왕도 아브람을 영접하려 나왔습니다.
당연한 것은 롯이 자기의 영내에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평화의 왕인 살렘의 멜기세댁도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전쟁의 승리의 개가를 올리고 돌아오는 모습은 용사의 귀환과 같았고 이 소문을 들은 주위의 부족들은 다 나와서 아브람을 환영하였습니다.
길거리에서는 팡파레가 울려 퍼졌고, 왕들과 부족의 장들은 아브람을 영접하였습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과 빼앗긴 재산을 회수해온 물품들을 소돔 왕에게 되돌려 주려고 하자 소돔 왕이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아브람에게 수고한 대가일 뿐만 아니라 왕이 베푼 호의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등장하는 아브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야 합니다.
양때를 몰고 광야를 돌아다니며 사는 베두인1과 같이 일정한 정착지가 없는 아브람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가족을 떠나 광야 생활을 시작한 아브람은 세상에서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미미한 부족이었습니다.
가나안 지역을 떠도는 목축을 하는 한 유랑인 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접촉이 가능한 부족과 상호간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간신히 부족을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강력한 군대와 힘을 가진 부족으로 세상에 등장하여 우뚝 서게 되었고, 감히 다른 부족들이 넘 볼 수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강력하게 견제를 받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당시 사회는 족장시대로 여러 족장이 모여 연맹을 구성하여 장을 선출하고 그를 왕으로 세웁니다. 창세기 14장 1절에 등장하는 왕들은 가나안 지역의 연맹을 대표하는 장들이고 아브람을 영접한 소돔왕은 소돔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부족을 대표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왕도 자기의 부족이 있고, 부족의 신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소돔왕의 영접을 받은 자리에서 “천지의 주재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창14:22)”라고 말한 것은 아브람이 자기의 신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되었고,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람에게만 알려진 하나님이 아니라 분명하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자기가 믿는 신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아브람이 다른 부족들과 같이 부족으로서의 조건을 가진 단체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아브람은 목축을 하는 어떤 부족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돔왕 앞에서 아브람은 독립된 부족으로서 자신을 당당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에 수많은 부족들이 각기 자기의 신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영위하고 있을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통해 세상에 분명히 드러내셨습니다.
전쟁의 승리에 도취된 우쭐함이었을 까요?
이것은 오히려 아브람에게 다가올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잠을 이룰수 없었고 염려와 걱정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보초들에게 잠들지 말고 깨어서 엄히 경계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낮에 상대했던 가나안의 부족의 동맹체들이 보복 하려고 공격 해올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더욱 두렵게 했습니다.
아브람은 아직 자기의 성을 건설할 자기의 땅이 없기 때문에 소돔과 같은 견고한 성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아직 소 때와 양 때를 몰고 다니는 목동입니다.
천막이 그들의 성체 전부입니다.
공격자들이 쳐들어와 횃불하나만 더지고 가도 풍지 박산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과 관계를 가지시고 세상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아브람의 등장과 함께 세상에는 하나님과 아브람이 함께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당신이 지으신 사람들에게 자기를 드러내시는데 있어서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까?
최초 사람에게는 사람을 하여금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식을 하나님 형상 안에 주셨기 때문에 사람은 무소 부재하시는 하나님을 항상 인식할 수 있었으나 범죄한 이후에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식이 그 영혼의 지성에서 사라짐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자기의 지식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 사막이나 광야에서 동물을 사육하면서 이동샐활을 하고사는 아랍계 유목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