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본래 최초 사람의 영혼에 심겨져 새겨진 하나님의 지식이었습니다. 이 지식은 사람이 삶을 통해서 반드시 얻게 되는 지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타락함으로 이 지식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사람에게 이 지식을 주어 사람으로 하여금 진리에 이르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율법의 지식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의 지식을 받으면 그 지식을 그대로 자기의 영혼에서 지각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존재적 구별 때문입니다.
다시말하자면 사람은 하나님의 지식을 직접 지각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식은 하나님만 지각하십니다. 사람이 지각하는 지식은 사람 영혼의 지성에서 생성되어진 지식이어야 합니다.
율법은 사람의 지성이 생성한 지식이 아닙니다.
이 지식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지식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 지식을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지식의 조명을 받아야 그 의미를 바르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사람은 하나님의 지식의 조명을 받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았으나 필연적으로 이 율법을 자기 안에 있는 자기지식의 조명으로 지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식은 진리인 반면 사람의 지식은 왜곡되고 거짓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사람의 타락의 결과는 진리의 지식을 거짓지식의 조명으로 이해하고 인식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진리입니다.
진리가 사람의 영혼에 감각되어 들어옵니다.
사람의 영혼에는 온통 거짓만 있는데 여기에 진리가 들어와 빛을 발하여 왜곡되고 거짓된 지식을 밝게 조명하게 됩니다. 이 작용으로 인하여 사람은 자기의 부끄러움과 거짓된 자신의 추함을 보게되고 이로인한 자기인식에서는 진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지각에서 율법의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이 드러내는 진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은 사람을 향하여 왜곡되고 거짓되었으며 하나님의 법을 떠났다고 사람을 심판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의 상태는 그 사람의 행위에서 나타나 보이기 이전에 영혼의 지성에서 벌써 진리의 말씀과 조화되지 않은 지식들로 가득 채워지고 그 지식들로 행동하는 모습이 가 사람이 죄인임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율법이 조명해주지 않으면 자신이 죄인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율법은 그 내용에 있어서 보다 그 본질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선하고 진리입니다. 곧 율법의 지식 자체에는 모순과 결함 곧 무지가 조금도 함의되지 않은 완전한 지식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지성에 있는 모든 지식에는 무지와 결함이 함의 되지 않은 완전한 지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생각하고 하고 판단하며 행하는 것은 완전하지 않은 지식으로 행하기 때문에 죄가 아닌 행위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성으로 판단하여 자기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것 까지도 진리의 지식으로 자각한 것이 아니라 거짓된 자기지식의 반응인 죄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율법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은 “너희는 거짓되고 너희에게는 진리가 조금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은 모든 사람을 죄 아래에 가두고 그 결과적 삶의 비참을 선언할 뿐입니다.
이 율법이 최초에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있을 때에는 사람의 영혼을 조명하여 지성으로 진리를 가질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지식을 가질 때 이 율법의 조명을 받지 않고 자기지식의 조명으로 생성된 것은 모두 왜곡되고 거짓된 지식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래 그림으로 구별했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의 조명으로 지식생성
자기 지식의 조명으로 지식생성
위 그림에서 본바와 같이 사람이 육체로 감각한 것에 대한 지식을 자기가 생성하는데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있는 본유지식의 조명으로 지식을 생성하는 것과 자기 지식의 조명으로 지식을 생성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사람은 지식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사람이 타락 이전에 사람이 지식을 생성하는 과정을 말한 것이고, 후자는 타락 이후에 사람이 지식을 생성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타락 이전에는 하나님의 형상의 조명으로 지식을 가졌다면 그 지식은 진리의 지식이 되고, 타락 이후에 가진 모든 지식은 하나님의 형상의 조명을 받지 못함으로 왜곡된 지식 즉 무지와 결함을 함의한 지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본래 율법은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지식이었는데, 사람의 타락은 하나님의 형상의 파괴하게 되었고 율법도 파괴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으로 파괴된 율법을 다시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고 지으신 피조물 가운데 사람만큼 하나님과 닮은 존재는 없기 때문에 더욱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의 타락 이후 피조 세계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타락한 아담과 그 후손들이 하나님의 창조 계획과는 관계없는 사람들을 생산한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아닌 이방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부류의 사람을 분명히 구별하셨습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들의 가족을 세상에 별도로 두시기 위해 계획하신 하나님 아들들의 나라를 가나안 땅에 세우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 나라에는 하나님의 질서가 필요합니다.
그 아들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 창조 때 계획되어진 그 사람들로 구성된 아들들이 필요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