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3,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로잔언약과 복음주의

생명있는 신앙 2025. 4. 9. 14:36

3,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로잔언약과 복음주의

 

종교개혁은 교회개혁에 주 관심이 있다. 복음주의는 회심과 복음 전도에 더 관심이 있는 운동으로 그 본질에서 종교개혁과 현격한 구별이 있다. 복음주의와 로잔언약 신학은 스스로를 성경의 무오와 권위, 십자가 중심, 회심체험, 사회참여로 정리하면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그 뿌리로 한다. 나아가 개혁주의까지도 자기의 울안으로 밀어 넣고 넓은 의미에서 공통의 신앙과 교리를 대표하는 기독교라고 한다. 심지어 카톨릭까지 함께 연합해도 무방하며, 예수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있는 모든 종교와 연합하여 온 복음을 온 교회와 온 세계에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로잔운동과 복음주의와 핵심 사상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중심으로 한다. 그러나 종교개혁을 모체로 하는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성경”, “영원한 작정과 선택을 근원으로 한다. 복음주의와 개혁주의는 전혀 다른 뿌리에서 성장되어온 신앙의 양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교묘하게 포장해서 종교개혁이 적통이라고 주장한다.

앞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 복음주의자들은 시대마다 세상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17세기 교회는 종교개혁의 생명력 있는 신앙을 상실하고 형식화, 교리화 되었다고 생각했으며, 합리주의와 산업혁명의 반동으로 기독교는 교리가 아닌 삶이며, 지식보다는 실천을 위한 진리의 삶이라는 체계로 형식화 되어버린 곳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공헌을 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로잔언약(Lausanne Movement)은 믿음을 개인적 구원을 넘어서 보편적이며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한다.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 것을 넘어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세상 속에서 적극적 행동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주의

 

개혁주의는 신앙의 양태에 있어서 선교와 사회구원을 표면적으로 내세우지 않은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자신들의 세대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면서 왜곡된 복음으로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개혁주의는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만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주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잦은 왜도와 불신앙으로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인간의 생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을 내리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를 바벨론의 포로로 끌고 가도록 하셨으며, 70년이 되어 고레스를 세워서 고토로 다시 회복하셨을 때,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모든 백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기를 자신들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분노하시는 하나님과 나라를 잃었다가 다시 회복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한 끝에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들은 말씀 연구에 전념했고,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려고 했다. 그럼에도 하나님 나라를 그들 뜻대로 세우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해서 바른 방향을 찾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사람들이 연구해서 얻은 결과로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스라엘이 몰랐다는 것을 개혁주의자들이 발견한 것이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연구해서 얻어낸 교리적 체계들을 법률로 삼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오히려 때가되어 성경에 약속하신 대로 그들을 구원하려고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근거가 되었으며, 이로 말미암아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더 큰 심판에 직면하여 2천년이나 하나님으로부터 왜면이라는 심판이 주어졌다.

개혁주의는 이를 평가하기를,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 유수 이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등한시하였고, 이후에는 그들이 자기들의 방법에 따라(인간적 노력으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에 주목하여, 인간사에 있어서 모든 일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심을 알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의 인격적 정체와 같아서 역동적이실 뿐만 아니라 천지 창조이후 여전히 역사하시고 계시며, 사람에게 해석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말씀 자체가 역사하시기를 원하는 독립적 인격체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오직 성경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뜻으로 알았고, 그 말씀이 사람의 지성에 새겨지면, 말씀 자체가 사람의 자아를 통해 역사하시고, 사람을 이끌어 말씀 자체를 드러내며, 사람에게서 하나님 영광의 모습이 나타내기 때문에 오직 말씀을 붙잡는 것을 신앙의 핵심 모체로 삼았다. 개혁주의가 말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교리는 창조, 구원, 섭리 전반에 걸쳐 하나님이 주도권을 가진다는 신학적 확신에서 출발하였으며, 역사적으로 어거스틴에서 칼빈으로 이어져 체계화되었고, 신앙적 헌신과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도록 요청하는 중심 교리로서,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으로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말씀이 주체가 되는 주권교리이다.

이 점에서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로잔언약의 구원론내용을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구분 개혁주의 구원론 복음주의 구원론 로잔운동 구원론
핵심 강조점 하나님의 작정과 선택, 절대주권에 의한 구원 자유 의지로 인한 보편적 개인구원 개인 영혼 구원과 사회, 문화, 환경적 변화를 포함한 전인적 구원
구원의 범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만 구원 (선택 구원) 모든 인류가 복음을 믿을 기회를 가짐 (보편적 구원) 개인 구원과 더불어 세상 전체(사회, 문화, 환경)의 변혁을 포함
구원의 주체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에 의한 복음의 역할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믿음의 협력으로 이루어짐 개인적 구원과 사회적 책임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협력을 강조
회심의 의미 중생된 사람이 복음적 자아로 타락한 본성의 죄에 대한 발견과 탄식 죄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영접하며 구원의 확신을 얻는 순간적 변화 개인의 내적 변화와 함께 사회적 책임과 행동 변화를 동반하는 연속적 과정
믿음의 역할 인간 의지의 반응이 아닌 마음에 심겨진 복음적 자아의 의지 반응 개인의 결단과 신앙의 지속성을 통해 구원을 유지함 구원의 수단일 뿐 아니라, 사회 정의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는 동력으로 작용
구원의 목적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의 실현 영혼 구원을 통해 사람을 하나님과 화해시킴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 속에서 구현하고 전인적 회복을 이루는 것
구원의 적용 개인의 영혼 구원에 초점
(현세 “칭의,중생” 중시)
개인의 영혼 구원에 초점 (내세 강조로 공로 중시) 개인 구원과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포함한 포괄적 구원
종말론적 관점 하나님나라의 영광, 하나님의 뜻의 구체적인 실현 구원은 천국에서의 영생을 약속하는 내세적 초점 종말론과 현재적 하나님의 나라(이 땅에서의 정의와 평화 구현)를 모두 포함
복음 전파 목적 복음이 신자들을 통해서 선택된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 모든 사람이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파 복음을 통해 영혼 구원과 세상 변화를 동시에 이루는 것

 

맺는 말,

 

앞에서 언급했지만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주의가 어디에서 출생했으며 누가 낳았는지 그 배경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복음주의자들 스스로 자신들은 모든 기독교 배경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식과 진리의 절대적 입장과 상대적 입장 사이에서 매우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곧 전통적 교회처럼 성경을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인다고 말 하지만, 모든 기독교의 배경을 자기들 입맛에 맞도록 적용하고, 온전히 그들의 것이 아닌 회심과 사회참여를 혼합시켜, 그리스도 이름을 도용한 자칭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모든 비 기독교를 포함하여 온 세계와 교회에 온 복음을 전파한다고 한다.

 

참고로, 종교개혁에 횃불을 붙인 루터는 부패한 성직자들에 대한 자정을 촉구하지 않았고, 중세신학이 교회를 잘못 이끌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교회가 면죄부나 다른 도덕적 타락을 저지르는 것은 잘못된 신학이 낳은 부작용이라고 외쳤다.

 

인문주의가 없으면 종교 개혁도 없었다.” 라고 말한 필립 샤프(Philip Schaff, 181911~ 18931020)는 종교개혁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중요한 사건이며, 복음주의의 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성경의 권위와 개인의 신앙 경험을 중시한 구원에 대한 교리와 신학적 기초를 마련한 복음주의적 신앙의 선구자로 보면서, The Principles pf Protestantism (프로테스탄트 신앙의 원칙, 1844)이라는 책에서 미국의 종교가 이성주의와 분파주의라는 두 가지의 질병에 감염되었으며, 일방적이며, 잘못된 주관주의로서 목적의 권위로부터의 탈피였다. 여기에 헤겔의 역사모델을 신학의 역사에 적용을 하여, 신학을 한 개의 최종의 합성(synthesis)으로 간주되고, "개혁은 아직 미완성으로 보아야 하며,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과 화해를 가져오도록 연합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함으로, 기독교 교회사를 프로테스탄트 신앙과 로마 가톨릭 신앙이 연합하여 새로운 복음주의적 가톨릭 신앙이 연합하여 나아가는 에큐메니즘의 과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발표로 말미암아 이단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나, 훗날 비판에서 풀려났고, 1866년부터 복음주의 연맹에서 일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일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으며 1870년부터 죽을 때 까지 뉴욕 유니온신학교 교수를 지내면서 기독교 교회사(8, 1858-1892)기독교 신조들(3, 1877), 랑게의주석(1864-1880)과 샤프 헤르초크의 종교사적 백과사전(1884)영역판들을 편집하였고, 개정영역성경의 준비 작업을 도왔으며, 1888년 미국교회사협회를 설립하였고, 이 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교회에는 사회적 환경에 의해 교리가 낳아지거나 혹은 성립 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목적보다 하나되는 세상을 추구해서도 안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시고 사람을 만드실 때 사람으로 세상에 빛이 되게 하셔서 사회가 구성되도록 하셨지, 사회가 주는 영향에 반응하여 새로운 사회를 만들도록 지으신 것이 아니다. 이것이 창세기 128절에서 말씀하신 바대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라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으신 온 세상의 만물들 가운데 하나님 형상의 빛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는 사람뿐이다.

개혁파가 누구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서고에서 세상에 꼭 필요한 말씀을 꺼내오는 사람이다.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의 빛을 받지 않으면 그들의 생명이 꺼져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씀을 세상에 비추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다. 바울은 이를 피조물이 고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라고 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반사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반사하려면 그들의 지성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 그들이 있는 곳에는 그들로 인하여 하나님 말씀의 빛이 비추어질 수 밖에 없다.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게 된다. 이것이 곧 창세기 128,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다스리라는 명령을 자신의 몸으로 실천되게 한 사람들이다. 엄밀히 역동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피조물인 사람에게 드러나서 빛을 발하는 것, 타락한 사회에 말씀의 빛을 비추는 사람들이 개혁주의 개혁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