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혼의 감성
사람은 물질 구성으로는 생물체 성분이 아닌 실체이면서 존재하는 영혼과 생물체로서 물질적 구조를 가진 육체가 결합되었고, 속성으로는 지성, 감성, 의지로 구성된 인격을 가진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실체이면서 물질 구조에 의해 구성된 육체와 물질 구조를 갖지 아니한 실체인 영혼에는 각기 개별적인 인격적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람이 이생을 다하여 죽음을 맞이할 때 육체는 썩어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며 서로 분리되는 것을 성경이 증거 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에 죽으실 때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시는 말씀을 남기심으로(눅23:24) 분명하게 증거 된 것입니다.
초기 이집트의 신학자 오리게네스는 사람의 영혼이 육체가 지어지기 이전에 이미 만들어졌고 그 영혼이 불사성 곧 불멸을 주장했습니다. 물론 영혼선재설은 플라톤의 주장을 따른 것이지만 불사성을 덧붙였습니다. 개혁주의 전통 신학자 칼빈은 플라톤의 영혼선재설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육체는 죽으나 영혼은 죽지 않는다,라는 오리게네스의 불사성을 불멸설이라 하고 이는 성경에서 말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영원히 존재하도록 지으셨다고 말합니다.
영혼이 실체로 존재하고 영원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과 같이 물질인 육체도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대 신학이나 철학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실지로 사람이 생을 다하고 죽으면 육체는 썩어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육체의 불멸설은 신빙성이 없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자기의 고백록에서 사람의 육체는 영혼에 의해 다스려 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육체는 흙으로 지어졌으며, 사물과 세계를 오감에 의해서 감각하고 그 감각된 세계와 사물을 표상화 하여 영혼의 지성에 반영하는 영상을 만들어 보내는 일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혼의 지성은 반영된 표상에 의해 지식을 생성하고 생성된 지식으로 지각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면 영혼은 육체를 통한 표상을 받을 수 없으므로 더 이상 지식을 생성하지 못하고 육체 안에 있었던 동안에 생성하여 가진 제한된 지식으로만 영혼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육체를 벗어난 영혼은 천사와 같아서 더 이상 지식을 증가하거나 자기 안에 더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혹 어떤 지식이 그들에게 주어져 활동하게 했을 지라도 그 활동을 마치면 영혼의 지성에 지식이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지워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체 안에 있는 날 동안 영혼은 지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지식은 육체의 오감을 통해 감각되어지고 감각을 표상화한 후 그 표상을 영혼의 지성에 반영할 때 지성은 표상에 대한 지식을 생성하여 가지게 되고 이 지식을 감성에 반영하여 감각을 가지는 것이 지각이고, 이 지각을 육체의 감성에 반영하여 감각되어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영혼이 스스로 감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의 지성에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지식으로 지각을 가짐으로 자신 안에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식이 없이는 결코 지각을 가질 수 없고, 지각을 가지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의 즐거움일지라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혼의 감성은 지식에 의해 반응하는 것이므로 지성에 지식이 존재하지 않은 지각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육체와 영혼이 함께 온전한 사람으로 있을 때 보다 많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많이 가지는 것이 영혼이 영원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에 관한 보다 많은 지식을 가짐으로 더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영광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혼과 육체가 서로분리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처음 지음을 받았을 때도 분리된 실체를 결합시켜 하나가 되게 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각각 의 속성에 따라 육체와 영혼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 죽음에 이르러 영혼만 영원에 이르게 되었을 때, 그 영혼은 과연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을까? 또한 영혼이 영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사람이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영원에 있었다가 잉태시점에 선택받아 육체와 결합되어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다시 말하자면 사람이 태어날 때 영혼은 이미 영원에 선재해 있다가 육체의 탄생과 함께 결합되는가?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많은 토론들이 있었지만 이런 의문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를 곤란하게 하는 문제들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의 영혼은 지,정,의를 지닌 인격체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영혼을 미리 지어 놓으셨다는 선재설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최초 사람을 지으실 때 영혼과 육체를 지으셔서 결합하시므로 사람을 지으셨고, 그 후손들은 생식을 통해 탄생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아버지에게 있는 정자와 어머니에게 있는 난자가 결합되지 않을 때는 영혼이 생겨나지 않았으나 결합하여 수정과 함께 영혼과 육체는 하나의 사람으로 탄생됨으로 영혼도 육체에서 생식을 통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반드시 결합이 일어나게 하는 요인이 요구됩니다. 과연 난자와 정자의 결합은 우연적이고 하나님은 이것을 섭리하시는가? 하는 문제가 등장하면 매우 설명하기 어려운 난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럼에도 사람의 탄생은 결합이 일어나도록 하는 어떤 동인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거 그 동인에 의해 사람은 태어나게 되는게 그것인 남녀간의 사랑에 의한 정욕이 개입되는 지성의 작용에서 부터 시작된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상태에서도 영혼은 육체를 떠나 별도로 생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영혼이 탄생한다는 것은 지음을 받은 인간은 다른 생물체인 피조물과 다르게 영원히 존재하는 피조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혼이 영원한 세계를 향하여 돌아가는 것은 영혼이 불멸의 존재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영혼의 속성
사람이 육체와 영혼의 결합으로 되어졌고, 육체의 죽음으로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되어 영원한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죽음을 보지 아니한 영혼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 정, 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영혼의 지성에 관하여 살펴보았고, 영혼의 감성도 개념적으로 앞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영혼의 감성에 관하여 설명을 할까합니다.
영혼의 주 기능이 지성입니다. 이 지성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으며, 이 형상은 본유적 지식으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본유적 지식은 하나님에 관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창조에 관하여, 사람에 관하여 라는 4가지 지식이 영혼의 지성에 주어져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지식을 사람에게 주심으로 충분히 하나님의 형상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영혼이 육체를 떠나 분리하여 영원한 세계로 돌아간다면 죽은 육체와 관계에서 지식을 어떻게 인지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영혼을 벌할 수 있는 근거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그 영혼이 죽은 사람의 영혼과 일치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한 세대를 풍미하며 세상을 살아온 사람이 죽음을 맞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자기 영혼에 대한 심판을 받는 자신의 삶을 알지 못한다면 자신이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온전히 인식하지 못한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심판은 자기존재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기 인식이 없는 사람이 아닌 다른 피조물들을 심판하시지 않습니다. 만약 이들을 심판하신다면 이런 심판이 온전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맞이하시고 영원으로 가실 때 다른 사람들처럼 육체를 이 땅에 남기지 아니하시고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리스도와 같이 육체를 입지 않은체 영혼만이 영원에 올라갔을 때 그 신분을 어떻게 인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영혼이 심판을 받고 무서운 불 심판을 만나는 지옥을 향하여 내려갈 때 그 영혼이 어떻게 불지옥에 내려가서 불의 감각을 가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수많은 영혼의 감각과 지각 그리고 영혼의 느끼는 신분에 대한 인증 등을 증명할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지으실 때 육체와 영혼을 따로 지으시되 아직 사람이 되지 아니한 육체와 영혼에게 각각의 인격적 속성을 부여하셨고, 각기 인격적 속성을 지닌 존재로 지으신 후 하나로 결합함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란 영혼의 인격적 속성과 육체의 인격적 속성이 결합되어 하나가 된 존재를 일컫는 것으로 영혼은 육체와는 별개로 그 속성에 인격을 지니고 있으며 육체와 동일한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에도 지, 정, 의의 인격적 속성이 있고 육체에도 동일한 인격적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이 결합하여 한 사람을 지으실 때 영혼에는 지성기관으로, 육체는 감성기관이 되게 하셨고, 영혼의 의지와 육체의 의지가 결합하여 마음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마음은 육체와 영혼과 같이 별도로 지으시지 않으시고, 둘이 결합될 때 발생되도록 하였으나, 사람의 대표 기관이 되게 하고 육체와 영혼 사이에서 사람의 전인적인 표현기관이 되도록 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사람의 중심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모든 판단이 마음을 통하여 나오고 육체와 영혼의 모든 표출 중심이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죽어 분리될 때 마음은 사라지고 육체는 죽어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늘에 오르게 될 때 두 의지가 분리되어 마음이 사라지므로 전인으로서의 자기의 의지를 드러내지 못하는 존재가 된 상태가 죽음의 상태인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에 이른 영혼이 자기의 의지로 개별적인 행동을 하지 못함으로 살아있는 사람과의 교통이 불가능하고 오직 지식이 영혼안에서 작용하여 영혼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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