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죄를 씻어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 51:7)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이 존재하게 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스스로 깨달을 것입니다.
나는 누구며,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
이런 진지한 물음의 철학에 깊은 깨우침을 가지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진정으로 무지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나!
하나님께서 존재하게 했기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창세 때 아담 안에서 작정되어진 사람인 하나님의 아들들 중에 한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타락하고 정욕을 일으켜 잉태함으로 태어난 육체의 정욕의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든지 존재의 영광을 입은 나는 존재하게하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물이 하나님의 뜻대로 존재한다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정욕을 일으킬 때 우리의 존재를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안개와 같은 운명을 가진 존재가 되어 아침을 보지 못하고 영혼에 아무런 지식을 가지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지식은 담아 지식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을 노래하는 영혼이 되어야 하는 존재가 아침을 보지 못함으로 지식을 담지 못하였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라면 마땅히 우리가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유한한 육신으로 영혼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득 담아, 영혼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을 작정하여 계획하셨으나 그들이 타락하여 범죄함으로 우리의 존재를 허락하시는 것은 죄를 범한 하나님의 아들들을 시기나게 하신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우선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으로 즐거워하며, 하나님과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영혼에 죄의 잔재들이 씻겨지고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1:8~9)”라고 골로새 교인들에게 말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죄의 정욕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존재하도록 허락되어짐으로 이 세상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존재는 눈을 열어 아침을 보지 못하고 인식을 가지지 못한채 존재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존재되어지도록 허락하시는 그 뜻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정욕의 열매로 죄의 사람이 되었지만 우리의 영혼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무한한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다윗이 자기의 죄를 보고 크게 두려워하며 부르짖는 통곡은 “하나님이여 나의 죄를 씻어주소서”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의 노래입니다.
우리가 비록 정욕의 열매로 이 땅에 태어났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시지 않았고 스스로 존재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만물을 존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에 존재되었으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지으심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그 존재를 허락하심이 아니면 여인의 태에 열매 맺는 일이 불가능한 일이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죄를 짓고 정욕을 일으켜 욕구에 매어 있을 지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아니면 태의 열매를 얻을 수 없으므로 여인의 태의 열고 닫으심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고백한바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의 고백은 진실로 진리입니다. 누가 이 고백을 추하다 하며 모친을 불명예스럽게 한다고 말할 것이며, 더럽다하여 마음에서 멀리하려 하겠습니까? 우리는 다 한가지로 죄에 속하여 죄의 삶을 살고 있으니 그것은 우리가 죄 중에 잉태하여 죄의 유산을 물려받고 죄의 피를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에 진정으로 심겨져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어야 합니다.
모친이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으나 하나님은 나의 존재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허락하실 때 나에게 한 가지 뜻을 가지셨으니 그것은 나의 육체가 살아있는 날 동안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알아 하나님을 부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셨고 다윗의 영혼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하나님과 동행했었습니다. 고난의 역경과 삶의 고통 속에서 사방에 적들로 가득찬 시랑의 소굴 속에서 한순간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살 수 없는 그런 순간의 삶들이 무수히 교차하며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를 평안케 하시고 자유를 주시며 안전하게 하셨을 때 그의 영혼의 구석에서는 모태로부터 유전으로 물려받은 죄가 그를 뒤덮고 그를 죄의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분노로 바뀌었어도 다윗은 그것을 깨우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인지 하나님은 그의 면전에서 사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영광을 훔치고 사람의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죽이고, 속이며, 빼앗는 일을 스릴 넘치고 즐겁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랑하시나 다윗은 하나님을 떠나 멀리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뻗으셔서 그를 붙잡으려 했으나 다윗은 하나님의 손을 뿌리치고 죄에 이끌려 한없이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다윗의 마음에는 하나님과 멀어졌고, 정욕의 즐거움에 깊이 빠져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잃어버리는 것을 결코 견디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여리고 여려서 아들로 하여금 찢어질 듯 아픈 마음을 이겨낼 수 없으셔서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 다윗으로 하여금 깨우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다윗은 자기를 살펴 본 것입니다.
지금 자기가 행한 일이 무엇인지 보았고, 그 행위들을 돌아보고 스스로 치를 떨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의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죄의 열매로 태어난 사람이고 죄의 사람입니다. 내 죄를 씻어 주십시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고백한 것은 자기가 행하였고 하나님께서 지적한 그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본성을 깨끗하게 씻겨 죄의 삶을 살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간청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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