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 됨이로라(롬 1:8)
우리는 사도의 영혼 안에서 일어난 새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로 부름을 받기 이전에 사울이었던 사도는 생각하는 것이 모두 자기중심이었습니다. 그가 받은 모든 내용은 타락한 본성 위에 세워진 지식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이전까지는 타락한 본성 위에 세워진 자기의 지식으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가 사울일 때 가진 지식은 유대주의적이고 히브리즘이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바리새주의적인 지식으로 새워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지식체계들은 그 근거를 성경으로부터 가져온 것이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타락을 본성으로 한 지식의 조명으로부터 가진 지식들이었기 때문에 모든 지식에는 무지와 결함을 함의한 지식체계로 세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즘이나 바리새적인 지식으로 분류하고 하나님의 아들들의 지식과 구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사상을 철저히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성경의 사상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식이 성경에서 해석된 지식들이지만 완전한 하나님의 지식이 일치하지 못한 것은, 예수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셨음에도 그들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나타나 주셨을때 가인이 하나님을 자기 멋대로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사도인 사울이 다메섹도상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던 그 순간까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말하고 있었으나 그가 아는 하나님은 가인이 이해하는 하나님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인류의 조상 가인과 아벨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는 성경의 교훈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구별을 그들이 드리는 제사를 통해서 드러내 주었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진 아벨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를 드린 반면,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지지 못한 가인은 자기지식대로 하나님을 상상하여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우리 중에도 하나님을 아는 사람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예배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를 결코 드리지 못합니다.
사도시대에 예루살렘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들은 분명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집단에 있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역사와 전통에 매인 행위와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사도가 이런 역사와 전통의 지식으로 세움을 받았을 때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그의 영혼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 동안 자기가 견고하게 세워왔던 지식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세워온 역사와 전통을 부인하며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도는 그것을 다메섹에서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도 지난날 우리를 세워온 세속적인 모든 지식들과 세속적인 신앙 지식들에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그리스도께 가까이 하고 있었는지 살펴 볼 때입니다.
사도는 자기를 세워온 역사와 전통의 지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사도와 같이 항상 우리가 주장하려는 모든 지식들의 근거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의 조명을 받아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고, 그 지식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 세움을 받았던 세속 된 모든 지식들에 의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으로 새롭게 된 사람,
곧 복음의 말씀에 기초한 새 사람의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 안에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의 조명을 받아 생성된 지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아들의 의식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고말하는 의미가 곧 "하나님의 아들의 의식안에서" 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게 됩니다.
우리의 옛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혼에 새겨지기 이전까지 세워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거짓의 자녀들입니다.
예수께서 이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는 너희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저는 처음부터 거짓말장이라(요 8:44)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옛 사람은 부인할 수 없는 거짓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죽어야 할 죄의 열매입니다.
교회에서는 이 사람을 강하고, 희생적이며, 봉사를 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어느 정도 자랐는가 싶으면 싫증을 일으키고,
배반하며,
하나님을 떠나버립니다.
그래서 선배 신학자들은 이런 상태를 일컬어 신앙의 나태에 빠졌다고 말하고, 그가 세례를 받았으니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꿈에 불과합니다.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니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지 않은 옛 사람일 뿐이고, 그 옛 사람이 자기지식으로 하나님의 지식을 받아 변화되어 보려고 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신자들에게서 이런 상태를 드러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항상 뜨겁지만 않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신앙이 언제나 뜨거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때에는 넘어지는 것 같으나 다시 일어나서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기도 하고 큰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사람 안에 심겨진 복음은 그를 새 사람으로 만들고, 항상 그의 영혼의 지성을 복음이 조명함으로 생성하는 모든 지식을 신앙중심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 사람을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많은 분들께 간곡히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하는 일은 반드시 실패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처음 시도부터 실패를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죽어야 하는 거짓된 옛 사람을 새롭게 하려는 시도 보다는, 그 사람의 영혼에 진리의 말씀을 뿌리는 일을 하십시오. 주님과 같이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래서 그 씨가 심겨져서 거듭난 사람이 되게 하십시오.
자아를 깨뜨리고 부숴 뜨리려는 무모한 일을 하지 마세요.
자기 깨어짐은 기독교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일은 이방 종교들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라고 사도가 한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이제 여러분의 옛 사람은 죽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의 옛 사람이 거짓되기 때문에 죽이고 새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옛사람은 결코 변화되지 않습니다.
아니 결코 변화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짓인 옛 사람은 진리를 받을 수 없는 지식으로 이루어진 무지와 결함이라는 거짓된 지식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입니다.
만약 이 사람이 변화될 수 있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굳이 사람으로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옛사람이 변화된다면, 그들이 하나님의 지식을 가지고 변화 된후 죽으면 죄가 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죽음으로 죄의 대가를 치루었으니 이제 다시는 죄를 물으실 수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시는 문제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어떤 상태로서든지 죄인의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은 지식 자체가 무지와 결함으로 가득체워진 거짓된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변화시킬 수 없으므로 깨뜨리고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지와 결함으로 뭉쳐진 이 지식을 소멸해야만 합니다.
이 지식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
바로 이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옛사람이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으로 새롭게 심겨진 사람의 영혼에 혹처럼 달라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비록 새 사람으로 태어났고, 영생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났으나, 그 옛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여러분 전체가 반드시 한번은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입니다. 옛 사람으로는 결코 하나님을 알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가인의 후예이며, 이스마엘과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과 이방인들과 같이 그들의 영혼에 진리의 말씀이 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령께서 역사하시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지식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으로 말미암은 새 사람이 없는 사람은 그 죽음으로부터 새롭게 부활을 얻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진 새 사람을 얻은 그 사람은 주님과 같이 반드시 부활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아멘
2013, 03,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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