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내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롬 2:1)
판단이라는 말은 헬라어 κρινων 를 영어에서 to judge로 이를 번역하면 “재판하다”, “심판하다”, “결정하다” 라는 의미의 말로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고 지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영혼의 인식 작용을 의미합니다. 실지로 이것은 영혼의 작용에 관한 것으로 지금까지 여러 번 설명해온 영혼의 지식생성과 전인의 인식에서 얻어진 결과에 관한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사물의 정체나 행위의 객체를 육체가 감각한 표상을 영혼의 지성에 반영하면 지성은 그 표상에 대한 자기가 가진 자기지식으로 조명하여 일치한 지식을 매치 시켜 인식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지식을 생성하여 감성에서 지각을 갖고 지각된 지식은 지성에 새기고 전인에 반영하여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 비로서 객체에 대한 정보나 혹은 정체가 드러내는 행위에 대한 지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데 그것을 판단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도가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 지적인 판단을 가지는 것인데 이것이 옳은 것이든 그릇된 것이든 일단 판단하는 것은 인식을 위해 필연적인 것이지만 그 판단이 진리대로 되지 아니하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어서 잘못된 것이라고 책망하는 내용입니다.
철학적인 의미로 볼 때 "판단"은 이성의 작용에 의해 얻어진 것으로 정신이 심각한 고민을 갖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을 통해 어떤 결론을 얻은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만약 사람에게 정말 이성이 있다면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어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숙고하고 그것이 그른 것인지 옳은 것인지 판단하는 그런 모든 지적인 작용이 영혼의 작용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객체에 대한 정체를 인식하고 규정하여 결정 되어진 지적인 판단에 따라 상대하게 되는데, 이런 판단이 자의적이지 않고 진리대로 판단 되어지기를 사도는 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판단하려면 판단자의 영혼의 지성에 진리대로 판단하기 위해 진리의 지식이 존재하여 조명 하어야 합니다. 그래서 육체로 감각을 가졌을 때 진리가 감각된 그 표상을 조명함으로 지식을 밝혀 진리대로 지식을 생성하고 인식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도가 전한 로마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사람의 정체와 주관자로서 자신이 정체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그 지식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과거로부터 현재 자신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최초에 지음을 받은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지식을 가지고 지각하여 인식을 시작할 때부터 죄의 사람으로 변하여 그들로부터 태어난 죄의 아들들과 구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거듭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믿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까지 영혼의 지성이 변화해온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사람이 죄인으로 태어났으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는 은혜로운 구속의 과정을 통한 경험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도도 마찬가지 이지만, 이전까지 객관적으로 사람들에 대해서 판단하던 것과 다른, 뚜렷한 시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는데 바로 다메색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후부터였습니다.
그 이전까지 하나님과 관계에 있어서 이방인과 유대인의 구별하였고, 유대인은 하나님의 아들의 집단으로, 이방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유기된 사람들로 규정된 인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의 집단에 속하였고 그 집단에서 촉망 받는 지혜자로 인정을 받고 있었으니, 다른 사람에 대하여 자신의 우월감을 가진 사람으로 스스로 자만하였습니다. 그런 판단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다음에 달라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 영혼의 지성에 진리 지식이 심겨지고 그 지식으로부터 조명을 받고난 다음부터 그에게 생성되는 지식이 예전에 가졌던 지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의 삶에 대한 지식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기 영혼의 지성에서 인식할 수 있는 지식을 생성하도록 조명하여 주는 지식에 따라 그 사람이 구별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와 자기지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앞장에서 사람이 죄를 행하며 그것이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행하는 사람들을 옳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을 말할 때, 사도에게도 이와 같은 동일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사도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이었고, 지금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이 말을 하고 있는 시기는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였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지음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며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 행동하는가? 그 정체성과 가치에 대해서 분명한 지식들을 보았고, 이제 사람들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는 방향과 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게 되는데 사도에게 있어서 옛 사람을 버리고 그것은 복음으로 변화를 받는 새 사람의 삶이었던 것입니다. 사도는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라는 말로 부정적 의미의 지적 행위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언어의 대상자들은 실지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들려집니다. 그러나 이 언어가 의미하고 있는 대상은 구원자든지 아니면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이든지 모든 사람에게 한 말입니다. 이는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는 의미는 영혼에 진리의 지식이 심겨진 사람이며, 복음도 듣고 하나님에 관한 지식도 아는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은 복음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하나님을 믿지도 않은 이방인입니다. 각자에게는 주어지는 해석에 따라 다르겠으나 이미 복음을 듣고 진리의 지식이 심겨진 사람이 지속적으로 제공 되는 하나님의 은혜에 속해 있지 않아서 지식을 얻지 못함으로 복음의 사람이 성장하지 못하여 영혼 안에서 진리의 지식과 옛 자기지식이 교차하여 조명하여 각 각 성장하고 있는 상태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사람을 판단할 때 경험적으로 지식이 많은 옛 사람으로 판단하고, 아직 지적인 지식의 경험이 부족하여 판단에 둔한 복음을 중심으로 하는 두 사람이 한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옛 사람의 판단은 한결 같이 왜곡되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판단 자체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에 진리의 조명을 받은 지식을 더하여 옛 사람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의 조명은 받은 사람은 어떤 판단을 할까요? 그 사람은 항상 진리의 조명을 받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서 두 가지의 판단을 갖게 됩니다. 진리의 지식이 심겨진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형제로,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자기들이 죄를 범하여 정욕을 일으켜 낳은 지옥에 가도록 태어나게 한 죄에 대한 부담감으로 미안함과 아픔을 갖고 대하는 것입니다. 이런 판단은 진리에 의한 판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오늘날 기독교 안에서 행해지는 성공주의 신앙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속히 우리의 영혼에 "하나님께서 성경대로 아들을 보내셨고 그 아들을 십자가에 죽도록 내어주셨으며 다시 살아나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라는 복음이 심겨지도록 자신을 내어주고, 이 복음이 영혼의 지성에서 찬란하게 조명하여 항상 진리대로 지식을 생성하여 지각하고 인식하는 새사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야 하고 아직 복음이 심겨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인도를 받은 사람은 옛 사람이 자기 안에서 활동하지 않도록 복음의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진리의 지식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가까이하셔서 장성한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는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성경을 묵상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진리 지식의 조명을 받아 사람들을 판단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아직 예수를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저들을 세상에 있게 한 정욕의 죄로 인한 추하고 더러운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으며, 저들에게 "너희를 있게 한 것이 진심으로 미안하다"라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대하여야 하며, 아벨과 같이 저들을 대신해서 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저들을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아멘 2013,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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