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지식을 가지는데 그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로 부여된 선재하는 본유지식의 조명에 의해 생성된 자기지식과, 이미 가진 자기지식의 조명에 의해 생성된 자기지식입니다.
그의 영혼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진 사람의 상태는 최초 사람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 특히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제사를 드리는 동기는 우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어떤 조건에 의해 제사를 드리게 되었는지는 성경이 말하지 않지만, 제사를 드려야 하는 어떤 조건이 그들에게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에 있는 지식의 종류가 무엇인지 그 행위로 알 수 있는 것처럼 가인과 아벨이 드리는 제사를 통해 그들의 영혼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자기 영혼의 지성에 있는 지식을 제사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때 그들의 제사로서 지식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성경이 말한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고 기록하는 것을 통해 누구든지 그들이 가진 지식의 내용을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는 것을 의미한 반면, 받지 않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은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제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의 행위입니다. 곧 하나님도 알고, 하나님께 원하시는 것도 알고, 하나님의 의도를 아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영혼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는 것입니다. 아벨은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를 드렸고 그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셨습니다. 사도는 이것을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표현했는데, 믿음이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드러난 행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반면 가인을 살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가인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그 영혼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의 영혼의 지성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그에게 하나님을 향하여 제사를 드리도록 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에게 제사를 드리도록 이끌어 온 것입니다.
실지로 그의 영혼으로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함으로 자기 의도대로 제사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간단한 말로 표현하자면 제멋대로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 멋대로 드리는 제사를 받으실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리고 진실하심 정직하고 도덕적이신 분이심을 아는 지식이 그의 영혼에 심겨져 자기지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정직한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는 예물이라고 생각되는 가치 있는 물건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는데 그 예물의 종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즉 가치는 있지만 그 예물이 부정한 예물이든 아니면 예물로 드리기에 합당하지 않은 뇌물, 이자, 도둑, 투기, 부정한 원인으로 얻은 물질을 전혀 구별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경우를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드리지만, 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제 멋대로 제사를 드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드러내는 두 가지의 행위는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의 행위로 구별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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