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앙

약속의 아들과 종의 아들(갈4:30)

생명있는 신앙 2016. 5. 15. 09:24

약속의 아들과 종의 아들(하나님의 아들과 정욕의 아들)  
바울 사상 가운데 약속의 아들과 종의 아들,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사상은 유대적 개념으로만 이해되는 사상입니다. 실지로 이 사상이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속한 아들과 죄로 말미암은 정욕의 아들 개념을 밝혀 주는데, 먼저 아브라함을 통해서 약속의 아들을 이삭으로 종의 아들을 이스마엘로 설명하고 나아가 유대인(야곱의 후손)과 이방인(선택받은 아브라함외의 모든 사람들과 이스마엘, 에서의 후손)으로부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설명합니다. 성경은 실지로 인류 최초 조상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을 들어서 잘 설명하였지만, 이 구절은 신화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고, 해석하기에는 사변적인 주장으로 판단 받을 수 있어서 신학적인 증거들을 설명하기 매우 곤란한 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을 들어 설명하게 되고 바울도 역시 그렇게 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두 부류의 사람을 구별하여 언급한 것은 죄와 관계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이스라엘나라를 구별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따로 세우시는 것은 온 세상으로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것을 보이시고 이스라엘로 하나님의 백성 삼으신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은 최초에 지음을 받은 아담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아들의 개념과 관계가 있고, 이스라엘을 따로 불러 택하신 것은 창조 계획과 그리고 죄와의 관계에서 명확한 구별을 기준으로 하신 것입니다. 그 기준은 이스라엘을 따로 불러 구별하시는 것은 창세전에 그들을 아담 안에서 지음을 받기로 계획되었고 그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방인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범죄함으로 정욕을 일으켜 낳게 될 사람들이라는 것을 창세전이 미리 아심으로 허락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창조 계획에 속한 사람들이요, 이방인은 범죄로 말미암아 세상에 태어나게 될 사람들을 미리 아시고, 그들의 탄생을 허락하심으로 태어난 사람들로, 개혁교회의 “영원한 작정과 허락”이라는 교리가 적용됩니다. 최근에 이르러 이 교리를 교회중심으로 왜곡되게 적용하여, 신약시대 이후 구원을 받은 사람들은 창세전에 작정되어진 사람들이며, 믿지 않은 사람들은 버림받기로 예정되었다고 왜곡하고 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이스마엘과 이삭을 낳은 것으로 잘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한 아들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창세기 15:4
이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은 당시 나이가 86세이고 아내 사래는 76세로 아기를 낳을 수 없는 폐경기의 여성이었습니다. 창세기 16장에는 아브라함이 그의 아내 사래의 몸종으로부터 이스마엘을 낳아 아들을 얻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두 사람은 아들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들을 낳을 수 없는 상태인 사래는 자기의 몸종을 남편에게 주어 아들을 낳게 합니다. 자기의 능력으로 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라도 성취하려는 것이 사람의 욕구입니다. 사래는 자기의 능력으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후손에 관한 약속을 성취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에게는 충분히 인정될만한 자기 능력의 한계 밖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사래는 자기의 능력 밖의 일을 말씀하신 하나님에 대해 약간의 서운함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작정과 사람의 죄로 말미암은 정욕의 욕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몸종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사래는 자기로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할 수 없는 불가능한 약속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아들을 낳아야 하는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갈을 이용한 것입니다.
만약 아브라함이나 사래가 자기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시키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기다렸다면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상태로서는 결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인데 다양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불순종이나 혹은 불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래는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준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서 우리가 보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아들과 사람의 욕구에서 비롯된 종의 아들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으로부터 하나님의 선택에 관하여 약속의 아들과 종의 아들의 사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이스마엘과 이삭과 비교할 상황은 아닙니다. 그들의 탄생 조건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스마엘은 인간의 욕구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려는 시도에서 얻어진 아들이라면, 이삭은 자연상태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심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하지만 에서와 야곱은 다릅니다. 하나의 욕구 안에 두 개의 열매가 함께 있습니다. 곧 이삭과 리브가의 욕구에는 선과 악이 함께 열매로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일지라도 그 안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창조계획에 의한 열매와 욕구로 말미암아 얻어지는 죄의 열매가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곧 사람이 후손을 낳는 일중에는 하나님의 창조계획에 속한 아들을 낳는 것이 인간의 욕구로부터 성취되는 것이라면, 죄도 인간의 욕구를 이용하여 죄의 열매를 낳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사역을 드러내실 때에는 욕구를 통하여 드러내시고, 죄도 인간의 욕구를 통하여 열매를 맺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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