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과요한복음

도올 | 기독교에 떨어진 혜성

생명있는 신앙 2007. 2. 25. 19:51

말라기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을 호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한결 같이 게으르고 자기의 소명을 잃어버린 자기 배만 체우는 목자들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백성들을 조롱하고 백성들을 돌아보지 않은 미련한 제사장이라고 책망하셨다.

그래서 그들의 얼굴에 똥칠해 버렸으면 좋겠고,

성전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겟다고 했다.

 

어느날인지

나같이 미련한 사람도 목사가 되었다.

나는 부끄럽기 한이 없다.

목사가 된 것은 좋은 것이지만 너무도 모자라서 항상 부끄러울 뿐이다.

무엇보다 공부를 너무 못한다.

최소한 1주일에 3~4권정도는 읽어야 하는데 못한다.

생활에 바쁘게 다니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나같은 목사얼굴에 똥칠해 버리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는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도중.

도올이 요한복음을 강해한다는 광고를 접하게 되었고

드디어 나는 도올의 책을 사서 읽기로 결정하고 주문을 했다.

도올의 요한복음 강해서가 도착했고 나는 대충 관심있는 부분에 도올이 뭐라고 해석을 했는지 살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은 "서"를 읽으면서 차근 차근 읽기로 했다.

 

그의 글을 읽고 느끼는 것은 이렇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인도하는 사명자들의 상태를 책망하고 계신다.

도올이 쓴 요한복음 강해는 과연 그의 해박한 지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에서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의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들의 설교를 도올이 듣는 다면 과연 뭐라고 할 것인가?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공부좀 하시요"

"뭔가 알고 말씀하셔야지" "잘 모르시면서 자기 주장만 뱃어 놓으시면 어떻합니까?"

그의 강해는 칼 바르트의 로마서 강해와 같다.

교회에 던져진 충격 그 자체이다.

 

그런데 교회의 지도자들은 도올이 요한복음을 강해 한 것을 비판한다.

철학자가 감히 신성한 성경을 강해 했다고 비판한다.

나는 내가 목사이면서 이렇게 말하는 교회지도자를 보고 부끄러웠다.

나도 그의 강해를 비판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이후에 모든 성도는 하나님과 관계에서 막힌 담이 없다.

하나님을 직접 대면할 수 있다.

그런고로 성경을 직접 접하고 해석하는 것은 목사나 신학자들에게 주어진 전유물이 아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이후 성경은 모든 성도들에게 열려 있고 개방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성경이 성도들이 자기의 통찰력과 식견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해석하는 것은 허락되었다.

도올이 성경을 해석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그의 통찰력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에 대한 것은 하나님께서 결정할 일이다.

그가 무모한 도전을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아 간 것이라면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큰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감히 예언하건데.

도올은 요한복음 강해를 마치기 전에 그의 심경에 큰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떤 변화를 느낄지는 알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교회에 큰 일을 하든지  아니면 반 그리스로인이 되어 더욱 교만해져 교회와 대적하는 자가 될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교회를 대적하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도전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성철은 성경을 7번을 통독을 했다고 했다.

그가 통독한 성경이 그를 향하여 말하기를 스스로 사탄의 종임을 주장했고, 사탄을 영접하는데 앞장서서 찬양했고, 불타는 지옥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한이 만갈래 임을 그의 입으로 고백했다.

또한 자기가 여태껏 거짓말을 행하며 사람을 속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올의 요한복음 강해는 이미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들어 섰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언어에 도움이 되는 강해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고 그는 응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처럼

세상이 모든 지식을 베설물로 여기는 날을 향하여 가고 있다.

 

나는 그가 이 세계에 유능한 학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존경하고 있다.

그의 식견은 이미 동서양을 막론하고 넓게 알려져 있다.

그의 역활은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하는 것이다.

그가 어거스틴 처럼 고뇌하고 괴로워하다가 무릎을 꿇고 회개하는 그날

그가 그의 임으로 말하는 메타노이아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며

그는 교회에 던져진 혜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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