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기둥

교회의 참된 표지

생명있는 신앙 2008. 12. 28. 01:34
참된 교회가 갖는 3가지 특징은 ‘말쑴의 참된 전파’, ‘거룩한 성례의 집행’, 그리고 ‘정당한 권징의 실행’이다. 이는 종교 개혁 이후로 거론되어 온 참 교회와 거짓 교회의 구별을 하는 기본적인 준거이다. 이 세상의 교회가 완전할 수는 없지만,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참 교회를 표방하는 개혁주의 교회들이 갖는 특징들이다.

   말씀의 참된 전파         
  교회가 하는 일 가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일이다.
  디모데전서 3장 15절에 교회를 가리켜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하였다. 이 말은 교회가 진리의 수호자인 동시에 진리를 선포하는 장소란 뜻이다. 그러므로, 칼빈은 진정한 말씀(복음)이 선포되지 않은 곳은 하나님의 집이 아니요, 진리의 기둥과 터가 아니라고 하였다. 이것은 중세기 로마 카톨릭 교회가 말씀 선포대신 여러 가지 의식으로 하나님의 집을 더럽혀버린 사실을 두고 한 개혁 사상이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이 직접 족장들에게 하시고, 왕정 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였다. 신약 시대에는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권위에 의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 오늘날 교회사 시대에는 말씀 사역을 위하여 세워진 목사가 이 일을 전무하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복음 전파 사역을 우리는 ‘설교’라고 한다. 설교는 그리스도의 대리 사역이며, 주님의 구원의 소식을 전달하는 것이기에 복된 사역이고, 영혼 구령을 목표하기에 구령 사역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신령과 진정의 예배라고 할 때, 이 참된 말씀의 선포가 없이는 이루어 질 수가 없는 것이다. 강단에 아무런 신학적 자격이나 지식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서서 자기 자랑이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나, 성경을 사사로이 풀거나 이단 사설을 배포하여 이단에 빠지게 하는 것은 교회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례의 거룩한 집행         
  성례는 세례와 성찬을 말하며, 거룩하다는 것은 주님이 주신 말씀과 규례대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례는 주님 자신의 최후 부탁이었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였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합하여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하는 의식이다(롬6:3-4). 그리고 고린도전서 11장 26절에는 주님의 살을 찢고 피를 쏟는 속죄의 희생을 기억하는 성찬식을 행하여 주님 오실 때까지 기념하라고 하였다.

  종교 개혁 당시 로마카톨릭은 화체설(化体設)을 주장하였다. 떡을 먹고 잔을 마실 때, 그것이 곧 우리 몸에서 예수의 살이 되고, 피가 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범신론적인 이단 사상이다. 루터는 공재설(共在設)을 주장하였다. 그 떡과 잔 속에 함께 주님이 임재하신다고 하였다. 이것은 화체설을 변형한 것이요 여전히 미신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 쯔윙글리는 기념설을 주장하였다. 아무런 의미가 없이 단지 기념하는 것일 뿐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어딘지 약간 건조하고 무의미하다. 하지만, 칼빈은 영의 신비설을 주장하였다. 이는 그 떡과 잔을 마시면서 주님을 생각할 때, 그 시간에 인격적인 주님의 영(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신다고 하였다. 이는 성례가 바로 은혜의 방편이 됨을 뜻한다. 따라서, 성례는 하나님이 그 택하신 성도에게 은혜를 베풀어 자신의 몸으로 공고히 세우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말씀과 성례는 같이 실시하며, 말씀 없이 성례만 베푼다면 미신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권징의 정당한 실행         
  주님은 교회를 그의 신부에 비유하심으로, 지상의 교회가 교리적 순결과 생활의 성결을 유지해야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교회는 주님의 권위로 이단을 정죄하고, 교회의 불순을 제거해야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진정한 권징이 있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마18:18; 고전5:1-5, 14:33; 계2:14-20).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의 순결을 위해 권징을 시행함에 있어서 정당한 실행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교리를 순수하게 유지하며, 성례를 거룩하게 보수하는데 매우 본질적인 것이다. 권징을 등한히 하는 교회는 주님이 그 교회에 주신 법도를 시행하지 않는 죄(罪)이다.

  대부분의 장로교회의 헌법은 권징조례 1장(총론) 2조에서 권징의 목적을 ‘진리를 보호하며 그리스도의 권위와 영광을 견고하게 하며, 악행을 제거하고 교회를 정결하게 하며, 덕을 세우고 범죄한 자의 신령적 유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권징을 실시함에 있어서 지혜롭게 하여야 하겠다. 요즘 세상은 누구나 책망을 들으려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을 경책하고 바르게 할 책임이 교회에 있으니, 권징의 목적과 방법을 잘 살펴서 교회에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실행할 것이다. 교회가 시행할 수 있는 책벌은 권계, 견책, 근신, 정직, 면직, 수찬정지, 제명, 출교니 출교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명하는 시벌이다. 그리고 책벌 선고는 교회 앞에 공포할 수도 있으나, 건덕상 아니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해벌은 각 치리회의 결의로 하되 무기책벌에 대한 해벌은 그 회개 여하에 행하고, 유기 책벌은 그 기한이 되면 해벌한다.

 

오늘날 현대교회를 바라볼때 위에서 주장하는 교회의 표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교회라고 말할만한 어떤 근거도 성경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곳곳에 진리를 사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는 주의 종들이 있으며 이를 순종하는 백성들이 있고 교회가 있는한 하나님의 역사는 쉬지 않을 것이다.

이땅에 다시 교회의 개혁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의 표지를 굳건히 세우려는 신실한 종들의 희생과 아픔이 있을 것이다.

 

교회의 개혁을 희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