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 거짓되되 7. (롬3:4)

우리가 영혼을 일컬어 지식을 담은 그릇이라고 했습니다. 영혼은 불멸이고 지식을 담아서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 지식으로 영원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섬길 것입니다.(요 17:3) 만약 이 그릇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아닌 타락된 왜곡된 지식이 들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을 섬기지 못할 것이고 그 지식으로 영원한 세상을 더욱 더럽히고 말 것입니다. 타락된 지식은 하나님의 형상에 있는 본유지식의 조명을 받지 않고 생성하는 모든 지식을 말하고 이 지식을 우리는 죄의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미 앞에서 말해왔던 지식에 또 다른 지식을 만났습니다. 사람의 지식에는 두 가지의 지식이 있는데, 앞에서는 하나님의 지식과 사람의 지식으로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이 생성한 지식에는 하나님의 형상에 있는 본유지식에 의해 조명을 받아 생성한 지식과 본유지식이 아닌 다른 지식의 조명을 받아 생성한 지식으로 왜곡된 지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이미 여러번 언급해서 잘알 것이고 이제는 왜곡된 지식에 대해서 설명해야 겠습니다.
사람의 영혼이 지식을 생성하고 그 지식을 지각하여 전인은 지각된 지식대로 행동합니다. 영혼이 지식을 생성할 때에는 육체가 감각하여 표상을 지성에 반영하여 이 표상을 조명해주는 선재하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감각된 표상에 대해서 선재하는 지식이 없거나 혹은 부분적으로는 이미 있거나 다르다면 없거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육체가 지식을 가질수 없는 어떤 객체나 지식을 만났다면 이에 대한 지식을 생성하지 않으면 이에 대한 지각을 가질 수 없고 인식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객체는 사람이 만났으나 만났는지 알 수 없는 결과가 될 것이고 설령 육체가 그 감각을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지식을 가질 때 알 수 없는 지식이 없는 객체에 대한 기억을 가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육체가 감각을 가진 객체에 대하여 선재하는 지식이 영혼의지성에서 조명하여야 지식을 생성하고 이를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지식을 가지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지 아니하도록 하나님의 형상에 사람이 경험하는 모든 일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1) 하나님에 관하여, 2) 하나님에 대하여, 3) 창조에 관하여, 4) 사람에 관하여 라는 피조세계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지식을 본유지식에 담아 주셨고 이 지식의 조명에 의해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지식을 생성 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초 사람이 타락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졌고 본유지식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타락은 영혼의 지성에 암흑을 가져왔고, 육체가 감각한 지적인 것과 물질적인 모든 객체에 대한 본유지식의 조명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사람은 타락 이전에 본유지식의 조명에 의해 생성하여 이미 가졌던 지식이 본유지식을 대신하게 되었으나 그 지식은 완전한 지식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감각한 객체는 상황과 환경을 포함하여 감각하고 이를 표상화 하여 지성에 반영하는데, 표상은 이미 생성되었던 선재하는 지식과 일치한 부분을 가지고 있으나 조금이라도 포함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선재하는 지식은 필연적으로 무지와 결함을 함의하여 조명되어짐으로 지성은 무지와 결함을 함의한 지식을 생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상에 의한 본유지식의 조명을 받아 생성한 지식과, 이미 생성한 지식에 무지와 결함을 포함한 조명으로 생성한 지식으로 나누어지는데 전자의 지식은 무지와 결함이 함의 되어 있지 않지만, 후자의 지식에는 함의되어 있으므로 왜곡된 지식을 생성하고, 이 지식이 죄의 본질이 되고 지식대로 행하는 모든 행위가 악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생을 다하고 하나님 앞에 이르러 자기 영혼에 담긴 지식으로 하나님을 대할 때 왜곡된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영혼은 자기 안에 있는 지식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육체를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즉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생성하여 가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사람에게 필연적인 지옥에 관한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