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 관점에서의 화목
복음의 의미에서 화목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앞에서 여러번 언급한 내용이지만 여기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매우 유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복음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았고 이방인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이방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밖아 죽여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다시 살리셨고 자기를 죽인 이방인에게로 다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방인과 화해 하셨습니다.”
이 복음은 단락마다 깊고 오묘한 신학적인 의미와 내용들이 함의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단락 단락들을 모두 해석하지 못하고 일생을 마치게 될 것입니다.
먼저 단락에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들, 그리고 보내심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납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이방인들이 나타납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이방인과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그리스도의 죽임이 나타납니다.
네 번째 단락에서는 하나님, 이방인,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납니다.
다섯 번째 단락에서는 하나님과 이방인으로 마무리됩니다.
복음의 의미에서 화목은 바로 다섯 번째 단락이 적용됩니다.
그 이전 단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방인과 화목 하는데 이방인의 분노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나타납니다. 이 내용을 보면 도저히 하나님께서 이방인과 화목하실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화목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장본인과 화목 하신다는 것은 살인자의 살인 행위를 묵인하시고 덮어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런 악행을 용납하시고 덮어주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이 행한 그 죄를 아주 당연한 것처럼 여기시고 그 엄청난 죄로부터 화목의 조건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깊은 신비가 숨겨져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도는 이 신비를 에베소에 보내는 편지 2장과 3장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십자가와 이방인의 화목에 관하여(엡2:16), 3장에서는 이방인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의 상속자(엡3:6)가 되는 비밀에 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이 예수를 죽이는 이 사건은 창세전에 이미 하나님 안에서 예정되어졌고, 이 예정은 창조 계획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지하시는 능력에 따라 예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면 이방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깊은 어떤 의미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사역을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선에 결코 용납되지 않은 행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방인에게 직접 사역을 하실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행위의 객관성 원칙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행위를 하시지만 그 행위가 객관적인 어떤 판단에 정당하고 옳은 행위로 판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실지로 이 피조세계나 하나님의 세계에 있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객관적 존재가 없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행위를 판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선”을 내셨고 그 “선‘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모든 행위의 객관적인 판단이 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은 하나님의 행위의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이 되고 하나님께서도 스스로 이 선에 적용을 받으시고 이를 기준하여 행하시는 것을 즐겨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 선을 벗어난 어떤 행위도 하시지 않으시고 스스로 규범으로 인정하시고 따르셨습니다.
이 선은 “질서롭고, 조화로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직접 사역을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선에 용납되지 않는 다는 점에 대해서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인에게 직접 보내시는가?” 다른 점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 이방인에게 직접 보냄을 받았는가?”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사도가 깨달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분명히 이해하고 확인한 반복된 설명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인에게 보내시지 않았습니다. 이 점은 하나님의 선이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보편적 의미로 보내심을 받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였다면, 사도바울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 됩니다. 결국 사도 바울이 보내신 서신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만인을 위해 보내셨던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아들들을 위해서만 보내심을 받은 것이고, 예수께서도 친히 “나는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외에는 보냄을 받지 않았다”(마15:24)고 말씀하신 의미에서 분명하게 밝혀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이스라엘에게 보내심으로 이스라엘의 죄를 씻고 그들로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살면 더 이상 정욕의 아들들을 낳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이미 낳은 이방인들을 향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그들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대할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사신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살 때,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아들 의 사랑에 감동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방인에게 내어주었고, 이방인은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방인은 본래 죄의 열매로 태어난 비극적인 존재이며 미래에 영원한 비참이 예비 되어 있는데,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죄까지 더하여 졌으니 그들의 저주를 더 확실하게 확인시켜 버린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 이전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범죄로 인하여 자기들의 탄생한 것과 하나님의 창조하심에 대한 결과적 책임으로 미움과 분노를 드러낼 수 있었고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향한 미움과 분노로 드러냈습니다. 이 세상에 미움과 분노는 정욕의 아들로 태어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아들을 향하여 쏟아낸 결과적 산물이고 미움과 분노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시지 않았음에도 이방인의 영혼에서 솟구쳐 나와 세상에 있게 된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잔혹하게 십자가에 죽임으로 원 없이 미움과 분노 쏟아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인에게 내어주도록 하신 것은 바로 이방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들의 죄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원 없이 쏟아내라고 내어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거울을 보듯이 들여다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쏟아내는 분노와 저주를 알지 못하고 우리가 영혼이 쏟아내는 대로 행동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쏟아내는 미움과 분노를 씻어내기 위해서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셨고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 우리의 모든 저주와 분노, 하나님의 아들을 향한 미움을 쏟아내 하나님에 대한 모든 원망을 퍼 부은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이 비밀은 오직 복음 안에서만 발견됩니다.
이방인들은 자기들이 행한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의 아들을 까닭 없이 미워하여 잔혹하게 죽였는데,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 분명한 선언을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영접하는 자는 죄 용서함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나, 반대로 믿지 않은 사람에게는 영원한 저주를 피할 수 없게 하신 것입니다.
제가 복음적 화목을 말하게 된 동기를 이제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방인이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하나님과 화목에 대해서는 복음이 아니고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일을 하셨고,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오셔서 요구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잔인하게 죽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이제 너희 마음이 시원하니” “그만 우리 화목하자.” “너희가 나를 믿으면 하나님의 아들로 삼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복음의 의미입니다.
화목의 동기가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향한 미움과 분노를 쏟아내도록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 쏟아낸 이방인들의 잔인한 행위에 죽으시고 하나님의 아들들의 죄를 끊어 더 이상 이 세상에 저주스런 정욕의 열매가 태어나지 않도록 하시고 이방인의 영혼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심어 그들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였고, 하나님의 아들이 됨으로 이 세상에 죄를 짓지 않은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살아야 하는 사명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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